영화 쥴 앤 짐 1월25일 재개봉

개봉일 1997년 1월 4일

프랑스개봉 1962년 1월 23일

재개봉 2023년 1월 25일

제작국가 프랑스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제작 프랑수아 트뤼포

배급 (주)엣나인필름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주연 잔느 모로(카트린 역). 오스카 베르너(쥴 역). 앙리 세르(짐 역)

 

 

영화정보. 감독

누벨바그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누벨바그 영화란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으로 1950년대 프랑스에서 기존의 실존주의를 거부하며 새롭게 등장한 젊은이들의 새로운 영화운동으로 기존영화 작법에서 벗어나 즉흥적인 연출, 대담한 묘사, 비약적인 전개장면 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한 누벨바그 영화 중에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은 <쥴 앤 짐> <400번의 구타> <피아니스트를 쏴라>와 같은 걸작들을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쥴 앤 짐은 프랑스작가 앙리 피에르 로쉐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73세의 첫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남편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아내의 불륜을 도와준다는 내용이 개봉 전 배급업체들에게 투자를 거부하게 하는 요소로 제작부터 난관이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엠파이어 선정 역대최고의 영화 100선, 그리고 타임지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100선에 등장하며 꼭 봐야 하는 명작으로 꼽히기도 하였습니다. 누벨바그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로 이전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기법들로 이 영화의 촬영기법이 지금은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360도로 회전하는 장면, 핸즈헬드 기법으로 세 사람이 다리에서 달리기 시합의 촬영 부분, 자전거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이동하면서 찍는 장면,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장면 중의 하나인 카트린이 두 사람을 만나기 전에 웃어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다양한 표정을 지을 때 정지된 화면으로 처리하는 부분들은 누벨바그 시대의 영화로 대표하는 기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출연진

잔느 모로(카트린 역)

늘 사랑을 갈구하며 한 사람에게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녀 내면의 외로움은 그 어떤 누구도, 그 어떤 무엇도 채워질 수 없는 듯해 보입니다. 본인의 정체성 없는 사랑에는 관대하지만 정작 사랑하는 남자의 중심 없는 사랑에는 용서와 이해를 하지 않는 카트린입니다.

 

오스카 베르너(쥴 역)

쥴의 사랑은 인내와 기다림이며 이해인 것 같습니다. 온전한 사랑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온전하게 사랑해 본 사람 많이 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앙리 세르(짐 역)

카트린과 동시에 그 이전에 만났던 여자와도 잠자리를 하는 두 여자와 연인관계를 잇는 남자입니다. 부족함 없어 보이는 짐은 불행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줄거리

오스트리아에서 파리로 온 쥴은 파리에 사는 짐을 만나 여러 여성들을 소개받는 중 테레즈라는 여성은 자유분방함을 마음껏 표출하며 쥴과 하룻밤을 보내지만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고 그 단계에서 끝납니니다. 이후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카트린이 잘 곳이 없다는 말에 짐의 집에서 재워주게 되면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쥴과 짐은 동시에 카트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쥴이 먼저 카트린과 사귀게 되면서 짐은 자연스럽게 두 사람을 응원하는 친구로 남게 됩니다. 1912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쥴과 짐은 각자의 고국에서 전쟁에 참전하여 서로 적국으로 만나 혹시나 총부리를 겨누는 순간이 올까 봐 노심초사하는 시간이 여러 번 지나고 결국 짐의 조국 프랑스가 승전보를 울리며 전쟁은 끝이 납니다. 한편 전쟁이 끝나는 순간까지 관계를 지속하던 쥴과 카트린은 결혼 후 딸을 출산하여 오스트리아의 한 마을에 오두막집에서 살게 됩니다. 전쟁 이후 짐은 두 사람의 집에 머물며 함께 생활합니다. 하지만, 카트린은 다른 남성들과 바람을 피우는 일이 잦았으며 이제는 쥴과 우정으로 함께하고 있는 짐을 유혹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부 원작자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쥴이 짐에게 카트린이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으니 짐에게 부부의 침실을 내주며 카트린과의 사랑을 지지하는 내용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며 자신은 카트린과 친구로 남을 수만 있다면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짐에게 꺼냅니다. 그래서, 결국 짐과 카트린은 사랑에 빠지는데,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는 걸 계기로 둘의 관계는 나빠집니다. 일 때문에 파리에 가게 된 짐은 카트린과 사랑에 빠지기 전에 꾸준히 만나고 있었던 질베르토와 같은 침대를 쓰며 두 여성과 동시에 연인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원인이 되어서 카트린은 짐을 죽인다며 위협하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비극적입니다. 짐과 카트린이 탑승한 차량이 끊어진 다리를 향해 질주합니다. 두 사람의 장례식을 지키는 쥴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슬퍼 보입니다. 영화 첫 장면의 카트린의 독백에 주목하십시오. 카트린의 자유분방한 사랑으로 장식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여자의 불완정한 사랑방식은 세 사람 모두 불행과도 같은 내용을 암시하는 대사입니다.

 

쥴은 사랑에 있어서 늘 기다리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짐의 애인이었던 질베르토 역시 기다리며 사랑에 대해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카트린은 늘 사랑을 갈구하며 한 사람에게 만족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늘 떠다니는 구름처럼 떠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영화 초반에 세팅된 흔들의자의 복선은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에 멈춰 돌아오는 흔들의자처럼 사랑을 기리며 지켜나가는 쥴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보입니다.

 

 

한 줄 영화평

사랑을 당신의 기준으로 단정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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