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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영화

영화 덕혜옹주 줄거리 : 마지막황녀의 숨겨진 이야기 손예진 박해일

by 나라다님 2023. 3. 6.

덕혜옹주 포스터 흑백

만 13세의 어린 나이 덕혜옹주는 일제강점기하에 강제로 원치 않는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고국땅을 그리워하며 살다가 일본의 계략으로 일본백작의 정략결혼까지 억지로 감행하게 되었으며, 이후 조현병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남편과는 합의이혼하게 됩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딸과 함께 고국길에 올랐지만, 왕조 부활을 염려했던 이승만 정부에 막혀 입국하지 못했으며, 결국 다시 대한민국 땅을 밟은 것은 1962년입니다.

 

영화정보

개봉일 2016년 8월 3일

제작국가 대한민국

장르 시대극/드라마

관람등급 12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7분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호필름

배급 롯데컬쳐웍스. (주)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허진호

주연 손예진(덕혜 역). 박해일(장한 역)

출연 윤제문(한택수 역). 라미란(복순 역). 정상훈(복동 역). 박주미(양귀인 역). 박수영(영친왕 역). 김재욱(소 다케유키 역)외

 

 

줄거리

일본의 한 정신병원.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는 한 여인. 그녀의 이름은 덕혜로 1919년 덕수궁 안의 마음껏 뛰놀던 어린 옹주였습니다. 고종은 을사오적을 혐오하며 호통을 치고 있었고, 엄숙한 회의장안에 덕혜옹주는 숨겨달라며 고종의 뒤로 귀여운 몸을 낮춰 숨습니다. 철없던 덕혜옹주를 한없는 사랑으로 안아주었던 고종은 칠순에 양귀인의 사이에서 얻은 늦둥이 딸 덕혜옹주가 마냥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고종은 사랑하는 어린 딸 앞에서 뜻밖의 죽음을 맞이하고, 덕혜옹주는 고종의 죽음을 목격하며 슬퍼합니다.

 

조선의 모든 것을 영혼을 갈아 넣을 정도로 파렴치하게 갈아먹는 한택수는 덕혜옹주를 조선에서 처리하기 위해 일본유학을 준비합니다. 한택수의 파렴치한 짓 중에 하나가 영화장면으로 나오는데, 덕혜옹주에게 행사에는 기모노를 입고 오라고 기모노를 보내지만, 영특한 덕혜옹주는 기모노를 시종에게 입히고, 덕혜옹주 본인은 정장차림으로 나갑니다. "대한민국의 황녀인 내게 기모노를 입으라 보낸 것이오? "라는 한마디. 황녀로써 자존심을 지키는 덕혜옹주를 보며 한택수는 속으로 대로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준비한 덕혜옹주의 일본유학. 허울뿐인 조정은 아무 도움 되지 못한 채 덕혜옹주의 일본유학을 승인하게 됩니다.

 

고종의 아들 영친왕이 일본에서 지내고 있었고, 덕혜는 그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그곳에서 어릴 적 덕혜와 친하게 지냈던 장한을 만나게 됩니다. 고종이 덕혜와 장한을 약혼시키려고 까지 한 사이입니다. 같은 날 저녁 덕혜의 조카 이우왕자가 그녀를 찾아오고, 조선에 가고 싶어 하는 덕혜에게 조선으로 모시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이우왕자는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인 노동자들의 모임을 주도하고 있었으며, 그들을 돕고 있었습니다. 장한의 일본군복차림에 실망했었던 덕혜옹주는 그곳에서 이우왕자를 돕고 있던 장한을 또 만나게 되며, 장한에 대한 오해도 풀게 됩니다. 장한과 함께 고종의 아들 영친왕을 상해로 망명시키는 일에 엮이게 됩니다. 영친왕을 상해로 망명시킬 때 덕혜옹주도 같이 망명시킬 계획이었지만, 모든 계획은 틀어집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빠져나간 덕혜옹주와 장한은 도망칠 배에 승선만 하면 되었지만, 그역 시도 마땅치 않아서 한택수에게 당하고 맙니다.

 

시간은 흘렀고, 덕혜옹주는 소 다케유키라는 남자와 결혼했고, 남편의 의외로 덕혜옹주에게 헌신을 약속하지만, 덕혜옹주는 영혼이 지쳐 그에 대한 확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그와의 사이에서 딸 정혜를 낳게 됩니다. 늘 고국만을 생각하던 덕혜는 어느 날, 조선의 독립뉴스를 듣게 됩니다.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가득 찬 채 고국으로 돌아갈 수습을 합니다. 그때 수만은 조선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모노세키항에 몰렸습니다. 덕혜도 조국을 향한 희망으로 항으로 향하였지만, 그녀의 꿈은 무산되었습니다. 조선 측으로부터 입국이 거부되었는데 왕족의 입국을 거부한 이승만 정권이 입국을 거부시켰습니다. 입국거부 이유를 모르는 덕혜는 소란을 피우다가 쫓겨납니다. 그 상황에 조용히 손을 내미는 남자, 악랄한 한택수였습니다. 친일파들이 그렇게 유유히 귀국길에 오르는 모습은 덕혜를 깊은 어둠 속으로 가두어 버립니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던 덕혜옹주의 삶 속에 그 시대적 배경을 바라보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답답함이 몰려옵니다. 고국만을 그리던 덕혜는 거절당하고 친일파들의 입국을 본 덕혜옹주는 제 정신일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손예진의 명연기가 나옵니다. 너무 허탈하여 웃음밖에 안 나오는 심정을 눈물 한 방울 없이 그대로 소화해 내는 모습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7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최우수연기상과, 2017년 올해의 영화상에서 여주주연상. 2016년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명 연기였습니다.

 

그렇게 수십 년의 세월이 또 흘렀고, 장한은 기자가 되었고 조국으로 돌아가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방불명된 덕혜옹주를 찾아다닙니다. 그래서 한일기본조약회담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문제를 터뜨려 고심해 볼 주요 기사로 올렸고 덕혜옹주의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다시 변경하고 귀국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장한은 정부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귀국시킵니다. 길고 긴 세월 고국을 한없이 그리워했던 덕혜는 늙고 병들어 쇠약합니다. 옛 어릴 적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마무리하면서

대한제국의 딸은 제일 높은 계층의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말로다 하지 못할 비운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야말로 제일 상류충의 삶이 이리도 비참한데, 평범했던 국민들의 삶은 얼마나 더 처참했을까요? 친일파들이 아직까지 용서받지 못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덕혜옹주의 삶을 통해 그 시대를 같이 살았던 더 비참했을 평범한 사람들의 삶도 되짚어보며 지금의 우리나라는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 할 소중한 나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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